미국 내 각 주의 생활 여건과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의 ‘2025년 미국 최고 주(Best States)’ 연례 순위가 최근 발표되어, 뉴저지(New Jersey) 주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를 제공하고 있다. 이 권위 있는 보고서에 따르면, 뉴저지 주는 전국 50개 주 가운데 종합 19위를 차지하며 중상위권에 안착했다. 특히 교육 부문에서는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나, 재정 안정성 부문에서는 하위권에 머무르며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이번 평가는 총 8개 핵심 분야에 걸쳐 이루어졌다. 각 분야는 교육(Education), 의료 서비스(Health Care), 경제(Economy), 사회 기반 시설(Infrastructure), 기회(Opportunity), 재정 안정성(Fiscal Stability), 범죄 및 교정(Crime & Corrections), 그리고 자연환경(Natural Environment)으로 구성되었으며, 5만 명 이상의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각 주 주민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뉴저지 주는 이 중 4개 분야에서 상위 절반에 포함되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단연 교육 부문이다. 뉴저지 주는 전국 50개 주 중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미국 최고의 교육 환경을 자랑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최상위 평가가 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공교육 시스템(Pre-K-12)의 우수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높은 취학 전 교육(Preschool Enrollment) 참여율, 표준화 시험에서의 우수한 성적, 그리고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고등학교 졸업률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보고서는 뉴저지를 비롯해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코네티컷(Connecticut) 등 최상위 Pre-K-12 교육 시스템을 갖춘 주들이 오히려 고등 교육 부문에서는 높은 학비와 졸업 시 학자금 부채 부담으로 인해 하위권에 머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의료 서비스 부문에서도 뉴저지 주는 전국 5위를 기록하며 최상위권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는 특히 공중 보건 시스템이 잘 갖춰진 미국 북동부 지역의 전반적인 강세와 맥을 같이 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높은 수준의 의료 접근성과 양질의 의료 서비스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범죄 및 교정 환경 부문에서는 10위, 도로, 교량, 대중교통 등 생활과 밀접한 사회 기반 시설 부문에서는 12위를 차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이고 편리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요소들은 주민들의 일상생활 만족도와 직결되며, 주거지 선택에 있어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된다.
반면, 뉴저지 주는 기회 부문에서 45위, 재정 안정성 부문에서는 49위라는 낮은 순위를 기록하며 개선이 시급한 분야로 지목되었다. 이는 주로 높은 주거 비용을 포함한 전반적인 생활비 부담, 즉 경제적 감당 능력(Affordability)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은 특히 젊은 세대나 새로운 기회를 찾아 이주하려는 이들에게 큰 장벽이 될 수 있다.
이 외에 자연환경 부문에서는 28위, 경제 부문에서는 31위로 중위권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이는 뉴저지 주가 도시화와 산업화의 균형 속에서 자연 보전과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음을 시사한다.
종합 순위에서 전국 1위의 영예는 유타(Utah) 주에게 돌아갔다. 유타 주는 평가된 8개 분야 중 7개 분야에서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다방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 뒤를 이어 뉴햄프셔(New Hampshire), 아이다호(Idaho), 미네소타(Minnesota), 네브래스카(Nebraska)가 상위 5개 주에 포함되었다. 반대로, 루이지애나(Louisiana) 주는 종합 50위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알래스카(Alaska), 미시시피(Mississippi), 뉴멕시코(New Mexico),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 등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뉴저지 주의 이러한 다면적인 평가는 현재 거주민뿐만 아니라, 뉴저지로의 이주를 고려하거나 부동산 투자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환경과 우수한 의료 서비스는 자녀 양육 가구나 은퇴 후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뉴저지를 매력적인 선택지로 만드는 강력한 유인책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뉴저지 내 주택 수요를 꾸준히 뒷받침하며 부동산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기회 및 재정 안정성 부문에서의 낮은 평가는 뉴저지에서의 생활, 특히 주택 마련과 유지에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따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뉴저지 주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계획하거나 부동산 관련 의사 결정을 내릴 때에는 이러한 강점과 약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개인의 재정 상황과 장기적인 목표에 부합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변화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전문가의 조언은 성공적인 자산 관리와 안정적인 미래 설계를 위한 필수 조건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2025년 미국 최고 주 순위에서 나타난 뉴저지 주의 모습은 ‘교육 천국’이라는 명확한 강점과 ‘높은 생활비’라는 뚜렷한 과제를 동시에 보여준다. 이러한 주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뉴저지에서의 삶의 질을 높이고 현명한 부동산 관련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뉴저지 주가 당면한 재정적 과제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